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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조금씩 줄어드는 역복리 재테크


복리의 효과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복리가 우리의 재산에 기여하는 모습을 그려보자. 원래의 재산에 이자가 더해지고 다시 재산과 이자가 원금이 되고 여기에 이자가 붙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 연상된다. 재테크에 있어 복리의 효과는 얻을 수만 있다면 반드시 얻어야 하는, 아주 마음에 드는 선순환의 구조다. 하지만 여기에는 불편한 진실이 하나 있다.


이렇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복리가 동시에 우리의 삶을 힘들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역복리 효과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재산을 복리의 효과로 줄어들게 만드는 재앙과도 같은 현상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는데, 역복리는 절대 즐기면 안 된다. 피할 수 있으면 꼭 피해야 한다.

☆ 물가 상승이라는 역복리

가끔 뉴스에서 주부들이 "1만 원 가지고는 이제 살 게 없어요. 채솟값이 너무 올랐어요!"라고 한숨 쉬며 이야기하는 것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명절 때마다 전년과 비교하여 얼마나 물가가 뛰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도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특별대책반을 편성하여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데 별로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 같다.


그나마 얼마 전까지 우리에게는 중국이 있어 물가가 그나마 지켜질 수 있었다. 과거에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은 저임금, 저품질 정책으로 무엇이든 무조건 값싸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달걀도, 분유도 가짜로 만들었다.

지금도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으나, 이제 중국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품질은 아직 낮은데 임금 수준은 많이 올라갔다. 그렇기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근로자들의 벌떼 같은 임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긴급히 철수하거나 공장을 다른 동남아 국가로 옮긴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지금까지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통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을 막을 수 있었는데 더는 중국에서 물건을 싸게 들여오기 힘들어졌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물가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 물가상승=월급의 가치 하락

물가가 올라간다는 것은 월급 관리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받는 월급의 가치가 낮아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보자. 1만 원으로 1,000원짜리 빵을 10개 사 먹을 수 있었던 때에는 1만 원은 곧 빵 10개의 가치를 갖는데, 빵값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게 되면 1만 원의 가치가 빵 5개로 줄어든다.

평균적으로는 매년 물가는 3% 정도씩 오르고 있으니 매년 3%씩 우리의 월급이 적어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왕 물가상승률 이야기가 나왔으니,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2013년 상반기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은 카드할인을 받았을 때 1,050원인데, 지하철 요금이 200원을 넘어선 것은 1990년부터다. 1990년 이전에는 요금이 100원대였다. 지하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동 수단'이라는 상품으로 생각해보면, 같은 상품에 대해 200원에서 1,050원으로, 5배 이상의 요금을 더 지급하게 된 것이다. 가끔 지하철 요금이 오를 때 이러한 광고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더 높은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드리겠습니다.'

출근 시간에 지하철이 지옥철로 바뀌는 사실에는 변함없지만, 어쨌든 100원씩 요금이 야금야금 오르면서 이렇게 지하철을 타는 값은 5배로 늘어났다. 정부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말이다.

☆ 1억 원이 반 토막 나기까지 걸리는 시간

1억 원이라는 목돈(사실은 목돈이라기보다는 어마어마한 돈)을 힘들게 모아서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그리고 그 돈을 은행이 아닌 현금을 갖고 있게 되면 그 가치는 어떻게 변할까? 다음의 표에서 이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올해 - 1억 원
1년 - 9,700만 원
2년 - 9,409만 원
3년 - 9,127만 원
4년 - 8,853만 원
5년 - 8,587만 원
6년 - 8,330만 원

매년 3%씩 물가가 오른다 했을 때 1억 원의 가치는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것도 심하게 줄어든다. 3%씩 복리로 3년이면 1,000만 원 조금 안 되는 돈이 사라지는 셈이다. 당신의 통장에는 물가상승률이라는 구멍이 한 개 뚫려 있고 여기서 매년 전 재산의 3%가 빠져나간다. 3%씩 늘어나도 아쉬운 상황인데 매년 그 구멍은 3%의 복리로 커진다.

그래서 30년 후엔 1억을 4,000만 원으로 만들어버린다. 역복리는 이렇게 사람 잡는 효과가 있다.

출처, 절대 배신하지 않는 돈의 습관, 우용표, 북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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