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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좋았던 동진의 나우 [서진남북조 시대] 서진남북조


양양襄陽의 나우羅友는 큰 인물의 풍격이 있었다. 그러나 젊었을 때, 많은 사람은 그를 바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우는 태어나면서부터 기억력이 뛰어났다.

환선무桓宣武(선무장군 환온)를 따라 촉蜀 땅을 평정했을 때, 촉의 성문과 누각 등을 살피러 돌아다녔는데, 성벽 안팎의 도로의 길이와 폭, 심겨있는 과수와 대나무의 수량을 모조리 암기했다. 그 후 환선무가 표주漂洲에서 간문제(사마욱)와 회합할 때 나우도 그 자리에서 참석하여 촉 땅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환선무가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나우가 그 이름을 열거했는데 조금도 잘못이나 빠뜨리는 것이 없었다.

환선무가 촉 땅의 성궐을 기록한 장부와 대조해 보니 모두가 그의 말대로였으므로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모두가 감탄했다. 그래서 사공謝公(동진의 재상인 사안을 말함)은 말했다.

"나우는 위양원魏陽元(위서魏舒, 서진 무제 시기의 충신)만 못하지 않다."

그 후 광주자사가 되어 임지로 향할 때 형주자사인 환활桓豁(환온의 동생)이 저녁때 와서 묵어가라고 했다. 그러자 나우는 대답했다.

"나는 이미 선약이 있습니다. 그곳 주인은 빈한한 데도 아마도 술과 안주를 장만하느라고 비용이 좀 들었을 것입니다. 우리 두 사람은 옛정이 있는 사이인즉 날을 잡아서 찾아가겠습니다."

환활은 은밀히 사람을 보내어 그를 살펴보게 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나우는 형주문하서좌荊州門下書佐의 집에 갔고 그곳에서 즐겼는데 그 모습이 현달한 집 안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익주에 있을 때 아이에게 말하기를,

"나에게는 5백 명분의 식기가 있다."

라고 하여 가족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것은 종래 청빈했던 그에게 갑자기 그런 물건이 생겼을 리 없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그것은 250벌의 찬합이었다.

현대 중국의 찬합

(사치스럽게 별개의 그릇을 모아놓은 게 아니라, 층층이 쌓인 찬합을 모았다는 의미, 그만큼 검소했다는 의미이기도 함)

- 세설신어 임탄任誕(죽림칠현을 중심으로 그들의 거리낌 없는 방종스런 행동)편 41화.
- 출처 - 세설신어, 안길환, 명문당

먹는 것도 잘 먹고, 기억력도 좋고, 승진하고 싶은 욕구도 강했던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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